淸言情談

청언소품 / 진정한 깨끗함

푸른하늘sky 2018. 1. 23. 14:36



자기가 문 닫아 걸었다 해서 남이 길 나서는 것을 미워하고, 자기가 술을 끊었다하여 남이 많이
마시는 것을 괴이타 하며, 자신이 채식을 한다 해서 남이 맛진 음식 먹는 것을 근심하고, 자기가
세상 일에 관심이 없다하여 남이 그 사이에 있음을 혐오하며, 자기가 청렴하다 하여 남의 탐욕스
러움을 욕한다. 이는 가슴 속이 드넓지 못한 때문이다.

自己杜門, 嫌人出路. 自己絶滴, 怪人添杯. 自己吃素, 惱人用葷. 自己謝事, 惡人居間. 自己淸廉,
罵人食濁. 只是胸中欠大. 《自述》

내가 깨끗하다하여 다른 사람의 더러움을 포용치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깨끗함이 아니다. 결벽
증일 뿐이다. 내가 옳다고 여긴대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 길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옳음이 아니라
자기도취일 따름이다. 가슴 속을 비워 솔바람, 대바람 소리로 채울 일이다. 시냇물 소리를 흘려
넣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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