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넝쿨 장미/김태인

푸른하늘sky 2017. 12. 28. 17:49




넝쿨 장미 
              
                    김태인


넝쿨처럼 다가오더니
높게 쌓은 담벼락에
뻘겋게 불 달구어
무릎 꿇게 하고
사랑만 꺼내 가는
넌 누구

사랑 받고 싶을 땐
세웠던 자존심일랑
넝쿨 속에 감춰 넣고
막았던 너의 담
칭칭 얽어 무너트리고
사랑만 훔쳐내는
난 예쁜 도둑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장면/김휴   (0) 2017.12.28
자유/김남주   (0) 2017.12.28
吟味/이 향아   (0) 2017.12.28
그렇게 사랑을 / 김경미  (0) 2017.12.28
크나큰 잠/정끝별   (0) 201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