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넝쿨 장미 김태인 넝쿨처럼 다가오더니 높게 쌓은 담벼락에 뻘겋게 불 달구어 무릎 꿇게 하고 사랑만 꺼내 가는 넌 누구 사랑 받고 싶을 땐 세웠던 자존심일랑 넝쿨 속에 감춰 넣고 막았던 너의 담 칭칭 얽어 무너트리고 사랑만 훔쳐내는 난 예쁜 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