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그렇게 사랑을 / 김경미

푸른하늘sky 2017. 12. 28. 17:35

 


그렇게 사랑을 / 김경미 

옛 사람들은
치자꽃열매에서 배어나오는 노란색 물이며
관목과 바위 밑 푸른 이끼에서 꺼낸
염색물을 가져다 썼다지
흰 광목천을 자목련빛이며 남청색으로 바탕을 바꾸었다지

내 안에 혹 치자 소리 나는 꽃잎들이며
그늘에서만 오래 묵은 녹색 이끼 같은
타고난 염료 있어
그대에게 물감 들어 영영 빠지지 않았으면












Loch Lomond - Phil Coulter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넝쿨 장미/김태인   (0) 2017.12.28
吟味/이 향아   (0) 2017.12.28
크나큰 잠/정끝별   (0) 2017.12.28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하는가 / 예창해   (0) 2017.12.28
들의 꽃을 보라/이 열  (0) 201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