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흰 종이의 숨결 / 정현종

푸른하늘sky 2017. 12. 26. 02:54

이숙
                                                                이숙"마음의 창"



흰 종이의 숨결 / 정현종


흔히 한 장의 백지가
그 위에 쓰여지는 말보다
더 깊고,
그 가장자리는
허공에 닿아 있으므로 가없는
무슨 소리를 울려 보내고 있는 때가 많다.
거기 쓰는 말이
그 흰 종이의 숨결을 손상하지 않는다면, 상품이고
허공의 숨결로 숨을 쉰다면, 명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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