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먼 별 / 이희중

푸른하늘sky 2017. 12. 25. 00:22



먼 별 / 이희중


이제 미움 너머로 그대를 사랑하리
함께 지낸 날들의 눈빛 잊지 않으면
그조차 먼 별이 되어 빛나네
비 오는 정오가 아닌, 노을 진 저녁이 아닌
짱짱한 햇빛 아래 서서 그대를 다시 보낸다 해도
더는 진땀 흘리지 않을 터 다만 잊지 마라
함께 다닌 많은 길들 골목들 집들 그 위 하늘들
가끔 걸으며 둘러보리니
그대 문득 돌아오는 날 또한 나 그곳에 있네
이제 욕망 너머로 그대를 사랑하리
이제 시간 너머로 그대를 사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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