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미소 / 나태주

푸른하늘sky 2017. 12. 19. 20:50




미소 / 나태주


차마 서서 뵙기 민망하여
쪼그리고 앉았더니
잘 보이고

무릎 꿇고 앉았더니
더 잘 보이는
당신의 미소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해
눈을 감고 앉았더니
조금씩 밝아지는 가슴

숨소리 하나만 남고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일본 교토京都 코류지廣隆寺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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