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람 / 복거일
산수유꽃 핀 날
봄 사람을 찾아갔더니
산 그림자 한 잎 뜬 찻잔을 놓고
가을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세월에 씻긴 그 얼굴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 얼굴도 어느새
가을 잎새로 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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