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고요 / 허형만
키 큰 잣나무숲에서
어린 햇살들
자박자박 맨발로 걸어나오는
아침 고요
꿈길처럼 적막은 깊어
저 아래 계곡물
소리도 숨죽인 듯 아스라하고
세상 밖 어느 집에
맑은 영혼 하나 태어나나보다
방금 마지막 샛별
쪽빛 하늘 한 자락 끌며
건너 산등성이로
가뭇없이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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