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雲野鶴

Intermezzo from Cavalleria Rusticana, Pietro Mascagni

푸른하늘sky 2020. 12. 6. 12:23

 

 

Pietro Mascagni -
Cavalleria rusticana
'Intermezzo'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인테르메조(간주곡)'

부활절을 맞이한
시칠리아 시골 마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그러나 곧 들이닥칠
주인공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고 있어
슬픔도 배어나옵니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Cavalleria(기사도)를
rusticana(시골의)가 수식해
'시골 기사도'란 의미입니다.

1890년 초연된
마스카니(1863~1945)의
출세작입니다.

이탈리아 작가 베르가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8일 만에 완성한
1막2장의 단막 오페라인데요,

신화나 영웅담 등
비현실적 오페라에 반발한
베리즈모(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은 19세기
시칠리아 시골 마을을 무대로
사랑과 질투, 복수와 죽음을
격정적으로 다뤘습니다.

치정 싸움이지만
기사도 인양 결투까지 벌인
시골 사내들을 빗대
'시골 기사도'란 제목을
붙인 듯싶습니다.

제대한 투리두는
군대에 간 사이 알피오와
결혼한 옛 애인 롤라의
유혹에 빠져 만남을 이어갑니다.

이를 괴롭게 지켜보던
투리두의 약혼녀 산투차는
알피오에게 롤라의 부정을 일러바치고,
분노한 알피오는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러나 산투차는
자신의 고자질 때문에
투리두가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온몸을 떨기 시작합니다.

순간 오페라의 장면은
부활절을 준비하는
교회의 모습으로 전환하는데요,
이 때 유유히 흐르는 곡이
'간주곡'입니다.

성직자들이 예수님의
세마포를 상징하는 흰색 천을
십자가에 두를 땐,
이 간주곡의 선율이 한없이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동시에 죽임을 당할 운명인
투리두를 생각하면
더 없이 슬픈 멜로디입니다.

이 간주곡은
시칠리아 출신 마피아를
다룬 영화 대부3(1990)의
삽입곡으로도 사용됐습니다.

마이클 꼴레오네(알 파치노)가
총탄에 쓰러진 딸을 보고
절규하는 장면과
마이클이 홀로 숨지는
엔딩 신에서 연주되었습니다.

 

 

 

 

Filarmonica della Scala

Myung-Whun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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