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30일 부산서 경매..최저 70억 규모 미술품 출품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박수근 작가(1914-1965)의 1963년작 '앉아있는 여인'이 경매에 나왔다.
안정감 있는 자세와 절제되고 단순화시킨 선이 박수근의 전형이라고 평가되는 작품으로, 그의 20, 30주기, 탄생100주년 기념전 등에 그의 대표작으로 출품된 바 있다.
17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부산 해운대 더베이101에서 열리는 2019 서울옥션 부산 세일에 이같은 작품이 출품된다. 경매 추정가는 별도 문의.
작품은 앉아있는 여인의 옆모습을 화폭 가득 담아낸 10호 크기로, 박수근은 당시 건강이 나빠지고 정신적으로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제작에 몰두하면서 이를 만들었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 작품 이외에도 근현대, 고미술은 물론 디자인가구와 와인 등 총 75점, 최저 추정가 약 70억원 규모의 다양한 미술품이 출품된다.
경매에 나온 천경자 작가(1924-2015)의 작품 '볼티모어에서 온 여인 3'은 창밖의 풍경과 여인, 벽에 기대어진 액자 속 작품과 어두운 색감의 소파를 묘사한 작품이다. 경매 추정가는 4억5000만~7억원이다.
동서양 거장의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작품도 출품된다. 유영국 작가(1916-2002)의 1973년작 '워크'는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 파란색 컬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경매 추정가 4억5000만~8억원이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의 '사울 앞에서 하프를 연주하는 다윗'과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그린-블루-레드'도 만날 수 있고, 피난시절 부산에 머물며 은지화에 그림을 그린 이중섭 외에도 안창홍, 김태호 등 부산이 낳은 화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근현대 작품 외에도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의 회화와 청자 유병 등 다양한 고미술품이 출품된다. 또한 이번 경매에는 디자인 가구와 와인이 출품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옥션은 매년 부산 지역에서 경매를 열고 있는데, 프리뷰 전시장을 찾는 부산 시민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높은 경매 낙찰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에는 이중섭, 고려청자 등 희소성이 높은 작품이 많은 경합을 벌여 안목 있는 컬렉터가 많은 미술 애호 도시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9 서울옥션 부산 세일 서울 프리뷰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3일까지, 부산 프리뷰는 더베이 101에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https://news.v.daum.net/v/20191017140937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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