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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간목독(竹簡木牘)

푸른하늘sky 2019. 10. 28. 15:41

죽간(竹簡)은 대나무 조각을 사용한 데서 이름 한 것이고, 목독(木牘)은 나무 조각을 사용한 데서 이름 한 것입니다.

두 가지를 합쳐 흔히 간독(簡牘), 목간(木簡), 죽목서(竹木書) 등으로 부릅니다.

이들 재료가 대와 나무라는 것은 여러 곳에서 발굴된 유물에 의해 알 수 있습니다.


대는 재질이 치밀하고 견고하여 내구성이 강하면서 중량이 가벼워 휴대와 관리가 편리하며 또 손쉽게 구할 수 있어

경제적이기 때문에 주로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나무는 재질이 물러서 글씨가 번지고 중량이 무거워 휴대와 관리가 불편한 것이 흠이나,

한편 폭과 길이가 넓고 긴 것이 장점이어서 호적, 지도 따위의 필사에 적합하였습니다.


이들 죽간목독을 필사(筆寫)재료로 쓰고자 할 때, 죽간의 경우는

먼저 대의 푸른 색깔을 불에 쪼여 죽임과 동시에 즙액을 빼서 글씨가 잘 쓰여 지게 하고

또한 벌레가 먹거나 썩지 않고 오래 보존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것을 살청(殺靑)이라 하며, 문헌에 따라서는 한간(汗簡)이라고도 합니다.

목독의 경우는 나무 조각의 표면을 곱고 반드럽게 하여 충분히 건조시켜

뒤틀리거나 뻐개지지 않도록 한 다음 필사하였습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



죽간목독


하남 이성산성 출토 목간


목간


일찍이 중국 주대(周代)에 사용되어 진대(秦代)와 한대(漢代)에 성행하였으며, 육조대(六朝代)에도 사용되었다.

그 재료는 대와 나무를 사용하였는데, 전자를 ‘죽간’이라 하고 후자를 ‘목독’이라 한다.

대나무통을 낱낱이 쪼갠 것을 ‘간(簡)’이라 한다. 간은 사용하기 전에 유즙을 빼고 청피(靑皮)를 벗겨버리는데,

이 과정을 살청(殺靑) 또는 한간(汗簡)이라 일컫는다.


이 과정이 끝나면 칠(漆) 또는 먹[墨]을 사용하여 글씨를 썼으며, 교정을 필요로 할 때에는 칼을 사용하였다.

죽간은 주로 서적을 쓰는 데 이용되었다. 길이는 일정하지 않아서 가장 긴 것은 2척 4촌으로 경전·법률과 역사서적에 쓰였고,

다음은 1척 2촌으로 ≪효경 孝經≫에 사용되었으며, 그 다음은 8촌으로 전기서(傳記書)와 자서(子書)를 쓰는 데 이용되었다.

이와 같은 죽간의 장단(長短)은 서적의 중요성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매 간은 대개 1행으로 적었으며, 8∼10자 정도 쓸 수 있었다.



목독은 죽간보다 너비가 넓고 커서 공문서·호적·지도 등에 사용되었다.

목독도 그 길이가 일정하지 않았는데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가장 긴 것은 3척으로 서판(書板)에 이용되었다. 둘째, 길이가 2척인 것은 징소(徵召:징집과 소집)에 쓰였다.

셋째, 길이가 1척5촌인 것은 전신(傳信:편지)에 사용되었다. 넷째, 길이가 1척인 것은 공사(公私)의 편지에 이용되었다.

다섯째, 5촌인 것은 성문을 출입하는 신분증에 사용되었다.


이들 죽간목독은 재료별·용도별·형태별에 따라 그 명칭이 다양한데,

간(簡)·책(策)·전(箋)·부(簿)·부(符)·첩(牒)·찰(札)·독(牘)·참(槧)·판(版)·고(觚)·격(檄) 등의 명칭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간책(簡策, 簡冊), 또는 책간(策簡, 冊簡)이라 부르고 있다.

이 경우 간은 단찰(單札)을 뜻하고, 책(策, 冊)은 편간(編刊)을 뜻하며,

여기에서 책(冊)이라는 글자가 상형조자(象形造字)되었다.


개개의 단찰을 편철(編綴)하는 방법으로는 횡련식(橫連式)과 중적식(重積式)이 있다.

횡련식은 댓발[竹簾]을 엮듯이 삼끈[麻絲] 또는 부드러운 가죽[熟皮]으로 죽간목독의 위와 아래 두 곳을 엮은 것이고,

중적식은 너비가 넓고 긴 간독의 위쪽에 구멍을 뚫어 중적상태로 연철(連綴)한 것이다.

오늘날 전하여지는 간책의 실물은 중앙아시아에서 발견된 ≪급취편 急就篇≫의 목간을 시작으로 하여

중국·일본·한국 등지의 고분(古墳)에서 발견되어 학계 여러 분야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출처: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53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