螳螂拒轍/당랑거철
뜻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아서다. 자기 능력도 가늠하지 않고 강적에게 덤비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사냥터로 가던 도중에 웬 벌레 한 마리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를 칠 듯이 덤벼드는 것을 보고 수레를 모는 어자(御者)에게 물었다. “저건 무슨 벌레인가?” “사마귀라는 벌레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지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도 가늠하지 않고 적을 가볍게 보는 놈입니다.” 장공이 말했다. “저 벌레가 인간이라면 틀림없이 천하의 용사가 되었을 것이다. 수레를 돌려 피해 가도록 하라.”(齊莊公出獵, 有一蟲擧足將搏其輪, 問其御曰, 此何蟲也. 對曰, 此所謂螳螂者也. 其爲蟲也, 知進而不知却, 不量力而輕敵. 莊公曰, 此爲人而必天下勇武矣. 廻車而避之.)」
이 이야기는 《회남자(淮南子)》와 《한시외전(韓詩外傳)》에 나온다. 양(梁)나라 소통(蕭統)의 《문선(文選)》에 실린 진림(陳琳)의 〈위원소격예주문(爲袁紹檄豫州文)〉에도 이 성어가 나온다.
「조조(曹操)는 이미 덕을 잃은 만큼 의지할 인물이 못 된다. 그러니 모두 원소(袁紹)와 더불어 천하의 대의를 도모함이 마땅할 것이다. ······ 지금 (조조는) 오창에 둔병을 하고 황하를 장벽으로 삼아 사마귀가 팔을 도끼처럼 휘두르며 거대한 수레가 가는 길을 막으려 하듯 하고 있다.(今乃屯据敷倉, 阻河爲固, 欲以螳螂之斧, 御隆車之隧.)」
‘당랑거철’은 ‘당랑지력(螳螂之力)’, ‘당랑지부(螳螂之斧)’라고도 하며, 비슷한 말로는 ‘당비당거(螳臂當車)’가 있다.
용례
과거에는 우리나라의 야구 팀이 미국이나 일본 팀과 시합을 할 때 영락없이 ‘당랑거철’의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들을 능가할 만큼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