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龍點睛

이수동

푸른하늘sky 2019. 4. 11. 18:33

 

 


 

 

 

 

 

 

 

 

 

 

 

 

 

 

 

 


냉정과 열정..

그녀의 그림자..

들..

 

바다..

있잖아요,나는 꽃이 랍니다..

시인..

서풍..

춘몽..

 

 

 

 

 


 

 

 

 

 

 

 

 

 

 

 

 

 

 

 

 

 

 

 

 


 

 

 

 


 

 

<섬>
섬같은 그대지만,
물이 다 마르길 기다리거나, 내 몸 젖을 각오하면
언젠가, 혹은 당장 만날 수 있다.

<이야기가 꽃이 되고 꽃은 달이 되다>
눈밭이지만 추울 리 없다.
따뜻한 소파에 그녀의 무릎을 베고 누워
꿈처럼 달콤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야기가 꽃이 되고 꽃은 달이 되어
다시 그들을 환하게 비추고 있으니...
이미 겨울이 아니다.

<섬>
섬... 누구나 섬을 그리워한다.
나는 그대의, 그대는 나의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섬이다.

 

 

 

 

<꿈에>
옛날로 돌아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숲 지나 꽃 만발한, 그리고 밤처럼 포근히 쉴 수 있는...
지금 이 겨울이 나름 의미나 명분이 있겠으나
너무 춥습니다.

<꿈꾸는 마을>
꿈꾸는 마을이 있습니다.
사랑 이야기에 잠 못 드는 그대들도
이제 그만 주무시고 아름다운 꿈꾸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
당신이 잠든 사이,
그녀는 깊고 푸른 밤을 지나 당신의 꿈속을 날아듭니다.
매일 당신이 행복한 꿈을 꾸는 건 그래서입니다.
이제 그걸 알았으니
당신이 할 일은 그녀가 날아오는 내내 즐겁도록
그녀 닮은 양귀비 무수히 피워올려주는 겁니다.

 

<해후_瀣逅>
드디어 만났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당신이 잠든 사이>
당신이 잠든 사이 그녀는 머리맡으로 와서 꽃향기 뿌리고 갑니다.
당신의 꿈이 행복한 건 그 이유입니다.

 <나비꿈>
장자가 말하길, '내가 나비꿈을 꾸는지, 나비가 장자꿈을 꾸는지
모르겠다...' 그 유명한 호접몽(胡蝶夢)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각자 자주 꾸는 그 꿈이 원래 자기 자신이 아닌지.

 

 <달빛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저 달빛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부끄러움 잘 타고 소심한 나는 그렇습니다.
태양 같이 넘치는 사랑을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대가 단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흥에 겨워 꽃을 피워 올릴 수 있습니다.

 

 

 

 

 

 

 

 <해후_瀣逅>
그대에게 다가설 적마다
심장은 떨어질 듯 하얗게 질리는데...
멋대로
제게서 그대를 격리하지 말아요.

 <꽃잠>
그녀는 늘 꽃잠을 잡니다.
꽃잠은 '어디로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행복한 잠'이라고
내 마음대로 정의 내렸습니다.

 <꿈에>
그 집에 다다라 갈즈음 현기증이 납니다.
하늘이 노랗고 다리는 후들거려 구름속을 걷는 듯 합니다.

꿈입니다.

 

 <바다사랑>
바다같은 넓은 마음으로 사랑하든,
바다에서 사랑하든, 참 좋을 때...

 

 <그녀가 온다>
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이 겨울에 기어이 오겠다는 그녀의 편지 한 통.
전날의 선잠을 털고 아침일찍 설레는 마음으로
긴 레드 카페트를 깐다.

 

 <춘몽>
이 정도면 봄이 안 오고는 못 배기겠지요?

<꿈꾸는 섬>
어떨 땐 환상의 섬이건 말건
구름 타고 날듯 달아나고 싶다.

 

 <기다리다 잠이 들다>
기다리다 잠이 들었습니다.
큰 구름을 타고 그녀가 내려오는 꿈을 꾸었습니다.
눈을 뜨기 싫습니다.

 

 <반달>
반달입니다.
가는 동안 달이 찰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하늘에서 꽃이 피다>
겨울밤 눈밭을 헤치고 만난 두 사람,
하늘에서 꽃이 핀다.
봄이 시작될 것이다.

 

<꿈에>
자작나무 숲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꿈에서도 그리운 그대가 저기 오시는군요.

 

 <반달>
참지 못하고 높~이 떠서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다행히 그녀가 눈밭을 헤치고 옵니다.

 

 

 <꿈>
기다리다 잠이 들고...
그녀의 꿈은 쑥쑥 자라 구름 위로 오른다.

 <휘영청>
그대, 멀리서 오시는...
오늘따라 달도 휘영청 하고,
들뜬 내 마음은 구름 위에
실어 놓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대의 열정이 나를 꽃피웁니다.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향기를 품은
꽃으로 피어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들이>
나들이 갑니다.
나 대신 꽃 한 송이 남겨 놓고 가니
그리 아시고...
꽃 지기 전에 오려고 날아갑니다.

 <마중>
멀리서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걸 보니,
그대가 가까워졌나 봅니다.
그대 어서 오세요.
아침부터 들에 나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유>
人生船遊(인생선유)
인생은 어쩌면 뱃놀이 같은 거...
격랑도 큰 배도 나름 의미가 있겠으나
잔잔한 바다, 작은 배로 그대와 오래오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사랑으로 가득한 달빛 아래,
파도소리 정겨운 밤바다에,
그대와 둘이 마시는 커피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다.

 <고백전야>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고백하기 전날 동산에 올라
몇 번이고 연습을 하는 그런 사랑.

 <나들이>
여름, 꽃들의 응원 받으며
나들이 합니다.

<님마중>
님마중은 늘 설레고,
그 설렘은 꽃으로 피고.

<사랑>
사랑은...한겨울에도 꽃을 피웁니다.
긴 사랑은 더 그렇습니다.

<사랑가>
이 눈밭, 괜찮습니다.
나의 그대를 향한 사랑으로
충분히 녹일 수 있습니다.
혹여, 그것이 벅차다면
우리 보금자리라도 나의,
그대로 인한 신열(身熱)로
따뜻하게 데우겠습니다.
그리고 그대 닮은 산세베리아도
피우겠습니다.
장담하건데,
세상이 다 겨울이어도
우리사랑은 늘 봄처럼 따뜻하고
간혹, 여름처럼 뜨거울 겁니다.
그대, 사랑합니다.
*화분의 그림자에 이 글을 써놓았습니다.
눈 좋으신 분들은 찾아 보시고,
직접 보고 싶은 분들은 9월에 키아프展서...

 

 

 

 

 

 

 

 

 

 

 

 

 

 

 

 

 

 

 

 

 

 

 


'畵龍點睛'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미경  (0) 2019.04.26
이수동  (0) 2019.04.11
한희원  (0) 2019.03.29
김환기 外  (0) 2019.03.27
이우환  (0) 2019.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