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새벽안개/이정하

푸른하늘sky 2019. 3. 20. 09:40

 

새벽안개/이정하

새벽에 잠깨면
잠시 그대의 창문을 열어보라.
혹시 그때까지 안개의 자취가 남아 있다면
당신을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이 지금
안개가 되어 그대의 창문가에
서성거리고 있겠거니 생각하라.

떠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이여,
머리풀고 흐느끼는 내 영혼의 새여,
당신을 나의 이름으로
지명수배한다.











       

Nicolas Jeandot / Matin Calme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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