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장인성
네가 오는구나
손에 든 초록 보따리
그게 전부 가난이라해도
반길 수밖에 없는
허기진 새벽
누이야
네 들고 온 가난을 풀어보아라
무슨 풀씨이든
이 나라 들판에 뿌려놓으면
빈 곳이야 넉넉히 가리지 않겠느냐
ㅡ시집『냉이꽃이 피었습니다』(시음, 2012)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자국 - 김재진 (0) | 2019.03.19 |
---|---|
바람 - 이재철 (0) | 2019.03.18 |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 - 문정희 (0) | 2019.03.11 |
건망증1 / 정양 (0) | 2019.03.11 |
붉은 동백 - 문태준 (0) | 2019.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