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아버지/ 허형만

푸른하늘sky 2019. 1. 23. 10:21

 정민영의 그림 속 작은 탐닉 >39< 오윤 `애비와 아들`의 손


아버지/ 허형만


산 설고 
물 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지 모셔드리고 
떠나온 날 밤 

얘야,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잠긴 문 열어 제치니 
찬 바람 온몸을 때려 
뜬 눈으로 날을 샌 후 

얘야, 문 열어라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Pucini / Gianni Schicchi 中

O Mio Babbino Caro  / Maria Cal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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