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言情談

전주한옥마을

푸른하늘sky 2018. 11. 16. 14:21


전주는 국내 대표적인 한옥촌이 있다. 완산구 풍남ㆍ교동(29만6330㎡) 일대에는 700여 채의 한옥이 집단으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주에 들어온 일본인들이 1930년 무렵 최대 상권을 차지하면서 세력을 넓혀가자 이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은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이뤘다. 한옥 건축은 당시 일본인 주택에 대한 대립 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의 표현이었다. 교동ㆍ풍남동 한옥촌은 가옥 구조가 일본식과 대조된데다 화산동의 양풍 선교사촌과 어울리면서 기묘한 도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렇게 형성된 한옥촌은 조선시대 경기전과 오목대 등 중요 문화재와 문화시설과 어울리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옥은 비빔밥과 함께 전주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됐다.

전주는 900년 전 견훤이 세운 백제의 마지막 수도이자 조선왕조 500년의 발상지로 전통 문화가 곳곳에 서려있다. 오래된 세월만큼이나 이야기거리도 많다. 한옥마을의 수문장은 경기전이다. 조선 왕조를 창업한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으로 1410년에 창건됐다. 한강 이남에서 유일하게 궁궐식으로 지은 건물로 1614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복원됐다.

조선 건국의 탯자리인 오목대와 이목대도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오목대는 황산대첩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개경으로 개선하던 이성계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주에 들러 종친들을 불러모았다. 그는 이 곳에서 잔치를 벌이고 중국 한나라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었다. 가을 묵향이 가득 퍼지는 선비길에는 전주 향교와 동헌이 자리하는 등 한옥마을에는 조선시대의 전통문화시설이 산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