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박꽃 / 신대철

푸른하늘sky 2017. 12. 28. 14:31

                                                                               ▲ 일러스트 잠산

 
박꽃 / 신대철


박꽃이 하얗게 필 동안
밤은 세 걸음 이상
물러나지 않는다

벌떼 같은 사람은 잠 들고
침을 감춘 채
뜬소문도 잠 들고
담비들은 제 집으로
돌아와 있다

박꽃이 핀다
물소리가 물소리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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