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좀 떨어져 있는 편, 가을은 / 황학주

푸른하늘sky 2017. 12. 24. 23:01



좀 떨어져 있는 편, 가을은 / 황학주

상을 받아두고
마루 끝에 앉는다

가지 끝에
얼룩 송송 난

곱다래진 떡갈나무 잎
그러한 빛에 앉았다 가라는 것 같이

물든다 가을은

오래된 집을 나온
마음의
휘청, 하는 마음에
살고 있는 듯

떡갈나무 잎 하나
마루 끝에 내려앉는다

괜히 슬픈 거완 거리가 다르다
좀 떨어져 있는 편이다
가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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