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自序) / 윤제림
내 받아쓰기 공책을 보고
바람과 나무, 아이와 노인,
귀신과 저승사자 모두
한 마디씩 하고 간다.
"내가 이렇게 말했나?"
"내 이야기는 이게 아닌데."
"잘못 들었군."
귀가 어두워져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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