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내가 졌다 - 윤효

푸른하늘sky 2015. 8. 2. 09:38

내가 졌다 - 윤효
 
내가 졌다 / 윤효

주룩주룩
비 내리는 아침이었다
우산 둘이 비켜갈 수 없는 좁다란 길 저만치
네가 오고 있었다
한 손엔 보조가방을 들고 있었다
우산 접고 비켜줘야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비 맞으며
네가 먼저 비켜섰다

어린 것이 어른을 이기다니
버릇도 없이

 

 

 

 

 

 

 

 

 

 

 
Chopin -  Preludes Op.28 'Rain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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