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 장인성
네가 오는구나
손에 든 초록 보따리
그게 전부 가난이라해도
반길 수밖에 없는
허기진 새벽
누이야
네 들고 온 가난을 풀어보아라
무슨 풀씨이든
이 나라 들판에 뿌려놓으면
빈 곳이야 넉넉히 가리지 않겠느냐
―계간『시와 시학』(2005, 봄호)
ㅡ시집『냉이꽃이 피었습니다』(시음, 2012)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 하나요/하모니카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키우며 사는 일 - 문태준 (0) | 2020.02.28 |
---|---|
너의 향기를 어찌 견디겠니 / 고재종 (0) | 2020.02.26 |
연탄-아버지학교 13’ / 이정록 (0) | 2020.02.24 |
꿈같이 오실 봄 / 오광수 (0) | 2020.02.22 |
복수초 / 홍성란 (0) | 2020.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