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믹은 전염병 혹은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태로,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의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을 뜻한다.
판데믹(Pandemic)이란 말은 그리스어 ‘pan(πᾶν, 모든)’과 ‘demos(δῆμος, 사람들)’를 결합해 만든 것으로,
모든 사람이 감염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에 따라 경보 단계를 6단계로 분류한다.
1단계는 동물 사이의 전염이며,
2단계는 가축이나 야생동물에서 발견되어 소수의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는 상태,
3단계는 사람에게 전염되어 소규모 집단 감염을 일으켰지만 사람 간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은 상태를 말한다.
4단계는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이 번지기 시작한 것으로 대유행의 위험이 현저히 커진 상태를 말한다.
4단계가 되면 해당 국가는 세계보건기구와 협의해 여행자제 등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5단계는 해당 전염병이 동일 권역(대륙) 두 개 이상의 국가에서 발생한 상태이다.
마지막 6단계는 앞의 5단계를 넘어 다른 권역의 국가에서도 전염병이 발생한 상태로 이를 판데믹이라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염병 경보가 6단계까지 이르면 세계적으로 전염병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판데믹이 되려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다수의 사망자가 있으며, 강력한 전염성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계절 감기 등은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판데믹 전염병에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전염성이 없는 암 등의 질병은 유행하더라도 판데믹에 해당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대표적인 판데믹은 14세기 중세 유럽에 발생한 흑사병이나 20세기에 유행한 스페인 독감 등이다. 세계보건기구는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신종플루)을 일으킨 신종인플루엔자A(H1N1)에 대해 판데믹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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