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가을비 - 이동백

푸른하늘sky 2019. 9. 22. 10:48

가을비 너무 좋아요


가을비 -  이동백


낡은 기억의 페이지로

낮게낮게 내리는 비

고독처럼 사람들을

창으로 불러낸 뒤

저 멀리

지구 너머로

낙엽들을 밝고 간다.

 

젖고있는 세상에는

받쳐 들 우산 없는데

나목의 긴가지 끝에서

흐느적 거리는 하늘 뚫고

마지막

남은 가을비

빗금만 치고 내린다.












가을비 우산속에 - Saxophone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의 말 / 洪海里  (0) 2019.09.25
또 다른 고향 - 윤 동주  (0) 2019.09.25
가을의 창문을 열면 -이외수  (0) 2019.09.22
가을 편지 - 문정희  (0) 2019.09.19
고마리 - 감창진   (0) 201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