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낮달의 비유 - 문태준

푸른하늘sky 2019. 8. 21. 15:51


낮달의 비유 - 문태준

  

내 목숨이 서서히 무너지고 싶은 곳

 

멀리서 온 물컹물컹한 소포

엷은 창호문과 성글은 울

찬물 한 그릇이 있는 마루

꽃도 새도 사람도

물보다 물렁하게 쥐었다 놓는,

식었던 아궁이가 잠깐만 환한,

 

내 귓속에 맑게 흐르는 이별의 말

자루에서 겨처럼 쏟아져 내리다 흰빛이 된 말











Silver Moon-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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