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마타리꽃 - 장승진

푸른하늘sky 2019. 8. 8. 11:46

마타리


마타리꽃 - 장승진


노란 마타리꽃 한 가지
가슴에서 탑니다
태풍뒤에 찾아온
때록때록한 가을볕 속에서보단
벌레소리 가득한 밤에
더 아프게 탑니다

당신은 너무 멀리 있어
만날 수 없지만
자잘한 꽃송이 노란 등불로
내 맘 산자락마다 서 있습니다
서서 끝없이
한들거립니다

한 때 분노의 힘을 믿었고
지금 슬픔의 힘을 믿고 있듯
무더위 가고 밤벌레소리 시작되면
어김없이 피어나
내 심지를 태우는 당신
난 또한 그리움의 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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