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림 화백 ‘통영항’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주문한 '한려수도' 통영항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인 인왕홀의 서쪽 벽면을 장식한 길이 7m, 높이 2.8m의 유화 작품에는
항구도시 통영항의 전경과 함께 한산섬.
미륵섬 등을 어미 닭처럼 품고 있는 남해안 다도해 풍경이 추상화 기법으로 처리돼 있다.
호당(號當)으로 치면 1000호에 해당하는 작품은 이례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사들였다.
외국 순방 때 미국 조지부시 대통령 등 외국 정치지도자들이
외교 현안 논의에 앞서 소장한 그림 자랑부터 하는 문화 마인드에 자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주문한 '한려수도' 통영항
노무현 대통령 재직 시절인 2006년, 청와대 벽면에 그림 한 점이 새로 걸렸다.
통영 앞바다를 그린 <한려수도>란 대작이다.
작가는 당시 나이 구십이 넘은 노 화백이었다.
화백이 젊은 시절 그린 그림이 아니라 구십 노구에 그린 신작.
그 그림의 작가가 전혁림(1915~2010) 화백이다.
코발트블루(Cobalt blue)! <한려수도>의 바다는 더없이 푸르고, 산도 푸르고 들도 푸르다.
화면에는 없지만 푸른 물빛으로 보아 분명 하늘도 푸르렀을 것이다!
2005년 11월 어느 날, 용인의 이영 미술관에서는 전혁림 화백 신작전
'구십, 아직은 젊다'(2005.11.12~2006.01.18)가 열리고 있었다.
그날 아침 YTN 뉴스에서는 전시 소식이 나갔다.
아침 방송을 보던 노무현 대통령은 "바로 가자" 하고는 버스를 타고 미술관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전시회를 관람하고 전시된 전 화백의 작품 <한려수도>의 구매를 원했다.
<한려수도>란 작품은 이영 미술관에서 전 화백의 기획전을 준비하며
전 화백에게 제목을 정해주고 의뢰해서 탄생한 작품이었다.
당시 이영 미술관에는 전 화백의 추상화만 있었지 풍경화가 한 점도 없었다.
그래서 통영 풍경을 대작으로 그려달라고 청했고 노 화백은
구상과 추상을 섞어 동화 같은 구성으로 2000호짜리 대작을 그렸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 작품에 감동을 받고 작품 구매를 원했으나 사이즈가 너무 커 청와대에는 걸 곳이 없었다.
그래서 같은 그림을 다시 그려줄 것을 청했고 전 화백은 응낙했다.
전 화백의 <한려수도>가 청와대 벽에 걸리게 된 저간의 사정이다.
전 화백의 아들 전영근 화백이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에서 변호사를 하던 시절부터 전 화백의 그림을 좋아했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이 전 화백의 그림을 수집하던 친구의 집에서 그림을 많이 접했던 까닭이다.
그런데 나이가 많아 돌아가신 줄 알았던 전 화백의 전시회 소식을 듣자 반가움에 급히 달려갔던 것이다.
전문: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359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청화대 인왕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청화대 인왕홀
노무현이 사랑한 그림 ‘통영항’, 문재인 청와대로 귀환한 사연
노 전 대통령이 구입한 고 전혁림 화백 그림
문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찾아보라 지시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직후 미술관 옮겨
이물질 등 잔뜩 끼어 7주간 복원뒤 가져와
두 사람 모두 ‘마음의 풍경’은 바다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거제도에서 태어났을 뿐더러 이들은 부산에서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했다.
바다를 사랑했던 두 대통령의 마음은 바다를 즐겨 그렸던
고 전혁림 화백(1916~2010년)의 그림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21일 전 화백의 <통영항>이 청와대로 귀환한 사연이 그러하다.
지난 5월 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청와대 인왕실에 걸려 있던
전 화백의 그림 <통영항>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옮겨오시자마자
그때 (인왕실에) 좋은 그림이 여기 있었는데 그 그림은 어떻게 됐느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그림의 행방을 추적했다”고 전했다.
‘해양강국’을 꿈꾸던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경남 통영 바다를 원색 터치로 표현한 전 화백의 작품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지난 2005년 경기도 용인의 이영미술관에서 열린 전 화백의 전시회를 관람하던 중
<한려수도>라는 작품을 보고 구입하길 원했으나 워낙 규모가 커서
청와대에 걸 장소가 마땅치 않자 접견실로 쓰이는 인왕실 규모에 맞는 작품을 따로 의뢰했다.
이에 당시 90살의 전 화백은 4개월 동안 가로 7m, 세로 2.8m에 이르는 <통영항> 대작을 완성했다.
청와대 쪽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명박 대통령으로 정권교체가 된 직후인
2008년 3월 <통영항>은 청와대에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옮겨졌다가
2014년말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보내졌다.
그러나 올해 막상 그림을 찾아내고 보니 작품엔 갈색 이물질이 잔뜩 끼어서 복원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통영항>은 온도·습도 등이 최적화된 미술관 수장고에
잘 보존돼 있었다”고 해명하며 “유화 물감이 미처 다 마르지 못한 탓인지
물감을 개는 아마인유가 겉으로 용출돼 갈색 얼룩이 져 있었다.
건조촉진제를 발라 아마인유를 산화시키고 이후 테라핀유를 사용해 얼룩을 닦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림 수복 과정엔 모두 7주가 걸렸다.
문 대통령은 <통영항>이 다시 돌아온 것을 보고 흡족해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출처: 한겨례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19576.html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 이영미술관 제공
전혁림 화백,1991년,해변의 두여인 캔버스에 유채 100호
통영에 위치한 전혁림 미술관
전혁림 화백
[Jeon Hyuck Lim, 全爀林]
1916년 1월 21일 ~ 2010년 5월 25일
통영 전혁림 미술관
2003년 5월 11일 개관한 미술관은 전 화백께서 30년간 생활해 오던
봉평동 일대의 뒷산을 배경으로
"가장 통영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바다의 길을 안내하는 등대와 전통사찰의 중요 요소인
탑의 형태를 접목하여 건물의 외형을 표현했다.
전시관(80평)
1층: 상설전시 외 기획전시실
2층: 전시와 휴게공간
3층: 작품과 관련자료, 소장품
전시작품
작품: 평균 80여점
자료: 60 여점
화백의 작업실: 미술관 옆 건물 1층으로 전시관으로 통화는 회랑이 있음
주차장: 미술관 건물 뒷편 100여 평으로 시설되어 있음
미술관 건물 외벽이 전부 타일이다.
이는 전영근 화백이 직접 구워서 만든 도자기 타일로 일삼아 하나하나 붙인것이다.
새만다라 / 2008년작 / 나무함지에 유채
이 조형물은 기존의 만다라 회화양식만을 택해,
원의 형태가 아닌 사각의 입체적 틀에 작가의 미적감각이 들어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혁림 화백 '호수'
전혁림 화백 탈이있는정물
전혁림 화백 한국의 자연
전혁림 화백 충무항
전혁림 화백 한려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