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塘秋曉

程門立雪

푸른하늘sky 2018. 1. 22. 02:13

 鄭敾정선, <程門立雪 정문입설>, 종이에 연한 색 18.5×14.1cm, 국립중앙박물관 


양시(楊時)와 유초(游酢)는 북송(北宋) 때의 유학자 정호(程顥)의 제자였다. 정호가 세상을 떠난 뒤에 양시와 유초는 정호의 동생인 정이(程頤)를 스승으로 모시고 계속 가르침을 받았다.

「정이를 낙(洛)에서 뵈었을 때 양시는 나이가 대략 40세였다. 그들이 어느 날 정이를 찾았을 때, 마침 정이는 좌정하여 명상에 잠겨 있었다. 양시와 유초는 말 없이 조용히 정이가 눈을 뜨기를 기다렸다. 정이가 눈을 떴을 때는 문 밖에 눈이 한 자나 쌓여 있었다.(又見程頤於洛, 時蓋年四十矣. 一日見頤, 頤偶瞑坐, 時與游酢侍立不云. 頤旣覺, 則門外雪深一尺矣.)」

이 이야기는 《송사(宋史) 〈양시전(楊時傳)〉》에 나온다. 양시와 유초는 이와 같이 스승을 존경하고 배움을 간절히 구하는 자세로 학문에 정진하여 여대림(呂大臨) · 사양좌(謝良佐)와 함께 정문(程門, 정호와 정이의 문하) 4대 제자로 꼽히는 대학자가 되었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유래하여 ‘정문입설’은 스승을 존경하는 태도나 배움을 간절히 구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古塘秋曉' 카테고리의 다른 글

灞橋尋梅圖  (0) 2018.01.22
尋梅圖  (0) 2018.01.22
不作蘭圖  (0) 2018.01.22
粉靑沙器 鐵畵唐草文 獐本  (0) 2018.01.17
粉靑沙器象嵌蒲柳文六角香爐  (0) 201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