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龍點睛

천경자

푸른하늘sky 2018. 1. 12. 17:03

노부, 1943년작


생태, 1951년작


환, 1962년


청춘의 문, 1968년작


길례언니 1973년



고, 1974년작


리비아사막, 1974년작



세네갈 고래섬, 1974년작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1977년작




장미와 여인, 1981년작


황금의 비, 1982년작



윤사월, 1987년작

 


누가울어2, 1989년작



 

 

 




  

 

 

 

 

 

 

 

 

 

 

 

 

 

 

누가울어2, 1989년작

그림 속 강아지는 화백이 직접 기르던 강아지라나...
 

 

 


 
 
 
 
 

길례언니 1973년

작가의 유년기 기억 속에 살아있는 멋쟁이 간호사 선배를 그린 것이다.


 
 

 

 

윤사월, 1987년작

화백은 주로 꽃과 여인 시리즈를 많이 발표했는데,

"그림 속 여자가 꽃을 얹은 것은 한이 많아서"라고 말한 바 있다.

 

 

 


 

 

 

 

 

 

 

 

 



천경자,
미인도


 

원(園)
1963

 

 

傳說(전설)
1961

 

 

두 사람
1962

 

 

환(歡)
1962

 

 

비 개인 뒤
1962

 

 

시장
1964

 

 

여인들
1964

 

 

숙(宿)
1966

 

 

놀이
1960

 

 

만선(滿船)
1971

 

 

바다의 찬가(招魂)
1971

 

 

靑春의 門(청춘의 문)
1968

 

 

자살의 미(自殺의 美)
1968

 

 

蛇(사)
1969

 

 

꽃무리
1972

 

 

이탈리아 紀行(기행)
1971

 

 

팬지
1973

 

 

꽃과 나비
1973

 

 

길례언니
1973

 

 

四月(사월)
1974

 

이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그러기에 1960년대에서 70년 대에 걸치는 꿈과 환상의 세계가 어렴풋이 남아있다.

 

결혼을 앞둔 신부인지, 화 사한 화장과 머리치장으로써 명랑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보랏빛을 쓴 것은 인생에 대한 많은 기대를 암시하는 것이고

등꽃과 나비와 같은 가벼운 주제를 처리한 것도

살아가는 것을 부담으로 느끼지 말고 기쁨으로 느끼자는 뜻인지도 모른다.

 

화가 천경자는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1960년대의 꿈에 가득찬 여인 상에서 1970년 후반에 일어나는 애상의 여인상으로 바뀌어진다.

이 그림은 그와 같은 두 여인의 분기점, 즉 1974년의 작품인 것이다.

 

 

 

孤(고)
1974

 

고(孤)」는 혼자 있다는 뜻이지만 그것에다 「독(獨)」자를 붙이면 그 외로 움이 더욱 짙어지는 것 같다.

따라서 같은 외로움이라도 고와 고독은 약간 다르 게 들린다.

 

고는 고독보다는 약간 투명체로써 그곳에는 맑음이 엿보인다.

이 그 림도 고독에 쌓인 어느 여인이 동굴과 같은 허전한 눈동자로 인생을 바라다보 고 있지만

투명한 외로움은 오히려 덕이 높은 수도자처럼 인생을 달관하고 있 다.

그 여인상들은 한결같이 웃지 않고 무거운 침묵에 잠겨있다.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 렇게 가볍게 웃어 버리느냐고 나무라는 것 같다.

그렇다고 우는 것도 아니다.

지쳐서 표정을 잃은 그러한 여인상들이 화가 천경자가 만들어내는 주인공들이 다.


 

 

장미
1975

 

 

6月의 新婦(신부)
1977

 

흰 꽃다발을 한아름 안은 황의의 여인은 무엇인지 생각에 잠기고 있다.

주제로 보아서는 6월에 시집가는 신부를 그린 것 같다.

그러나 신부의 표정은 밝지 않고 약간 어둠이 깔려 있다. 


그것은 앞으로 닥쳐올 미지의 세계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

 

인생을 그저 즐거운 것이라고 좋아할 시절은 지난 것 같다.

그렇다고 인생을 다 산 할머니처럼 허무한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왜 사느냐면 낳았기 때문에 살아야 하고 기왕 살바에야 보람있게 살려고 생각할 따름일 것이다.

특별한 기대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한 실망도 없는 담담한 항로, 그것이 인생인지도 모른다.

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나비는 언제든지 현실에서 떠나 상상의 세계로 뛰어 들 수 있는 가능성을 상징하고 있다.

 

 

 

황금의 비

1982

 

 

아열대 Ⅱ
1977

 

이 작품도 아열대 지방의 원색이 짙은 색조와 두터운 조직을 가진 여러 가지 꽃을 주제로 그린 것이다.

화가 천경자는 이와 같은 아열대 지방의 식물에서

강 렬한 원시적인 생명감을 느끼고 그것을 예술화하려고 노력했다.

 

아열대 지방에 서 서식하는 식물에는 그것을 그토록 자라게 한 강렬한 태양광선이 절대적인 것이다.

이 그림에는 태양광선이 꽃들의 색조 속에 분절적으로 잠재하고 있지 마는

그와 같은 강인한 생명감은 삶의 여로에서 회의를 느끼고 있는 한 인간에 게 원초적인 생명감을 일깨워 준다.

 

이 그림에서도 그녀가 가끔 그리는 마리린 몬로의 이미지를 곁들이고 있다.

그녀가 마리린 몬로의 영상을 작품에 도입하 는 것은 미국의 팝?

아티스트들이 가장 대중적인 매개체를 표현하는 것과는 달 리 모든 사람에게 알려진

마리린 몬로라는 인간상을 그려 넣으므로써 대중과 작품의 대화를 꾀하는데 있다.

 

따라서 이 때의 마리린 몬로는 미국의 이름난 여자배우라는 이미지를 떠나서

누구나 아는 얼굴이라는 통속적인 의미를 지니 게 된다.

 

 

 

멀리서 온 女人(여인)
1977

 

목이 긴 것을 보면 분명 슬픔을 아는 여인같다.

노천명의 시에 사슴을 향하여 「목이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라고 한 시귀절도 있지만

이 그림은 그러한 맑은 슬픔의 조형적인 표현같다.

 

양쪽 귀에 단 꽃은 달걀모양의 얼굴형에 안정감을 주고 있지만

여인의 두 눈에 서리고 있는 감출 수 없는 비애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분홍빛 의상은 청색의 꽃과 머리를 휘감은 백색 베일과 더불어 가장 고귀한 색의 개조를 이루고 있다.

가장 단순화된 구도와 계산된 주제의 처리는 가장 소품이면서도 확대되는 무한대의 공간을 암시하고 있다.

 

여인의 표정은 고귀하다 못해서 투명해지고, 그 투명의 종점에서 인생의 의미를 자아내고 있다.

흑색에 가까운 배경의 색조가 여인과 의상과 꽃과 흰 베일을 돋보이게 한다.

 

 

 

恨(한)
1977

 

이 작품도 주제의 한이라는 것을 떠나서 조형적으로나 이미지상에서 고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화면의 구성은 지극히 단순해서 한가닥 꽃이 윗부분에 소복히 모여있는 구성이다.

 

그 꽃은 화려하지도 않고 어딘지 슬픈 역사를 머금고 있다.

그 꽃에는 나비가 날아들었지만 그 나비조차 즐거운 표정은 아니다.

이 꽃의 형성은 이조여인들, 특히 애상에 쌓인 이조여인의 머리에 꽂힌 꽃잠과 같은 것이다.

 

화가는 이 꽃잠을 통해서 남성사회에 억눌려서 한(恨)많은 인생을 보낸 뭇 여인의 깊은 동정을 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 아직도 남아있는 여인들의 한(恨)스러운 울분에 대하여 깊은 공명을 일으키고 있다.

 

 

 

수녀 테레사
1977

 

 

미모사 향기
1977

 

 

아열대 Ⅰ
1978

 

아열대 지방의 강렬한 태양이 길러낸 강인한 생명력 세 가지가 이 작품에 집약 되고 있다.

그 하나는 원색의 강함을 보이고 있는 꽃이고, 또 하나는 대지를 기 면서 지혜로운 삶을 계속하고 있는 실뱀

그리고 셋째는 꽃에 못지않은 화려한 색에 물들고 있는 아열대 지방의 나비들이다.

이 작품은 그와 같은 아열대의 산 물을 화면 가득히 분산, 배치함으로써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효과에 도달하고 있다.

어느 의미에서는 통속적인 삼차원의 원근법을 무시하여 거의 이차원적인 표현을 준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와 같은 평면적인 배려는 곧 하나하나의 배치가 정면을 바라다보게 그려지고 있는 것으로도 증명되고 있 다.

단조로운 화면에 변화를 준 것은 보랏빛으로 처리된 등꽃이다.

 

 

 

탱고가 흐르는 黃昏(황혼)
1978

 

멋이란 인생의 꽃인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서 멋이 없는 인생은 분명 사막이다.

 

어떤 환경에 있던 간에 주어진 환경에서 멋을 느끼고 멋을 부리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것 같다.

 

무거운 인생의 부채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멋을 부리고 싶은 심정이 이 그림에 잘 나타나고 있다.

 

보랏빛 옷을 입고 있는 여인은 긴 담배를 물고 연기를 피우고 있다.

그 연기는 자기 앞 공간의 꽃과 같은 무늬를 이루고서 대기속에 사라진다.

 

약간 이국적인 향수를 담고 있는 여인의 표정은 불모의 현실에서 벗어나 보려는 반항의 자세인지도 모른다.

진정 이 그림 속에는 탱고가 흐르고 보랏빛 인생이 엿보인다.

그러나 그 인생은 이미 황혼을 바라다보는 슬픔에 젖어있다.

 

 

 

윤삼월
1978

 

윤삼월하면 계절적으로는 사월이 된다.

따라서 사월은 만물이 소생하고 가장 생의 충실함을 맛보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윤삼월의 생명감에 넘치는 현상을 동물과 식물들의 표정을 빌려서 나타내고 있다.

 

이 그림에 사람의 존재 가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것은

아마 화가 천경자가 지구나 우주가 인간만 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모든 생물을 위해서 만들어진 생활공간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강렬한 대비를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꽃은 강인 한 원시적인 생명을 상징하는 동시에

누구에게 보이기 위하여 피는 꽃이 아니 고 오직 생명의 원칙에 따라서 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 사슴이나 백조와 같은 동물도 대자연 속에서 스스로의 생명의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그 림은 그와 같은 지구가족의 어느 모퉁이를 묘사하고 있다.

 

 

 

장미와 여인
1981

 

 

老婦(노부)
1943

 

 

조부
1943

 

 

凋落(조락)
1947

 

 

生態(생태)
1950

 

 

내가 죽은 뒤
1952

 

 

靜(정)
1955














'畵龍點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항률  (0) 2018.02.02
이태길  (0) 2018.02.02
최영희   (0) 2018.01.10
백중기  (0) 2018.01.10
구본웅  (0) 201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