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靜偸閑

저널리즘 外

푸른하늘sky 2018. 1. 2. 23:56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 저널리즘 = 조 사코 지음. 이승선·김종원·정원식·허은선·최재봉·송용창 옮김.

존 사코는 전 세계 분쟁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만화로 그려내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다. 그는 '만화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간 '저널리즘'은 사코의 단편 만화 기사 11편을 모은 작품이다. 책은 진실보도의 의무를 지닌 언론 매체들이 회피한 세계 역사의 주요 장면들을 담았다.

책은 '헤이그', '팔레스타인', '코카서스', '이라크', '이민', '인도' 등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헤이그'는 국제전범재판소에서 진행된 보스니아 내전의 전범 재판과정을, '팔레스타인'은 헤브론·가자지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그린다. 체첸 난민의 이야기를 담은 '코카서스'와 포로 고문·미군의 이라크 파병을 주제로 한 '이라크' 등도 눈길을 끈다.

프레시안·한겨레·SBS 등에 소속된 현직 기자 6명이 번역했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 232쪽. 2만2천원.

▲ 조심 = 정민 지음.

인문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정민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가 고전 속 사자성어에서 삶을 일깨우는 의미를 찾아내는 책 '조심'(操心)을 펴냈다. 지난 2012년 펴낸 '일침'에 이은 두 번째 사자성어 책이다.

1부는 몸가짐과 마음공부, 2부는 시비의 가늠, 3부는 세정과 속태, 4부는 거울과 등불이란 제목으로 묶었다.

저자는 조심(操心)은 마음을 잘 붙들어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는 마음을 놓아버리면 얼빠진 허깨비 인생이 되고, 문제만 일으키게 된다고 말한다.

김영사. 296쪽. 1만4천원.

▲ 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 = 페멘 지음. 갈리아 아케르망 엮음. 김수진 옮김.

우크라이나 서부 소도시 크멜니츠키에 살던 세 명의 소녀 안나 훗솔, 사샤 셰브첸코, 옥산나 샤츠코는 자본주의에 대해 혐오를 느끼고 여성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 나선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섹스 산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페멘'이라는 모임을 만든다. 모임에 인나 셰브첸코까지 합류하면서 페멘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책은 프랑스 저널리스트 갈리아 아케르망의 인터뷰를 통해 페멘의 4인방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떤 배경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어떤 목적지로 가는지 소개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에 반기를 들고, 인간 보편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디오네. 296쪽.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