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가을비 - 도종환
푸른하늘sky
2019. 8. 27. 11:09
가을비 -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걸었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 하다가
내일 이 자리를 뜨면
바람 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여져 그리워 하며
한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Dozhdik osennij(가을비) - Elena Kamburo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