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靜偸閑
저 꽃들 사랑인가 하여하여 - 김창진
푸른하늘sky
2019. 5. 29. 23:26
 1.봄
너도바람꽃 … 12 동강할미꽃 … 14 얼레지 … 16 한계령풀 … 18 풍도바람꽃 … 20 들바람꽃 … 24 금붓꽃 … 26 덩굴개별꽃 … 28 돌단풍 … 30 광릉요강꽃 … 32 수선화 … 34 할미꽃 … 36 헐떡이풀 … 40 풍도바람꽃 … 42 꿩의바람꽃 … 46 들바람꽃 … 48 모데미풀 … 50 앵초 … 52 얼레지 … 54 금난초 … 56 깽깽이풀 … 58 금강애기나리 … 60 삼지구엽초 … 62 새우난초 … 64 주름제비란 … 66 꿩의바람꽃 … 68 변산바람꽃 … 70 나도개감채 … 72 처녀치마 … 74 으름 … 75 만주바람꽃 … 76 조팝나무 … 78 철쭉 … 80 노린재나무 … 82 홀아비꽃대 … 84 옥녀꽃대 … 86 자란 … 88
2. 여름
갯메꽃 … 92 구실바위취 … 96 금꿩의다리 … 98 당양지꽃 … 102 동자꽃 … 104 물봉선 … 106 솔나리 … 108 잠자리난초 … 112 털딱지꽃 … 114 털중나리 … 116 참작약 … 118 개망초 … 120 구실바위취 … 122 노랑어리연꽃 … 124 달맞이꽃 … 128 대청부채 … 130 둥근잎꿩의비름 … 132 문주란 … 134 범부채 … 136 해란초 … 138 꿩의다리 … 140 매화노루발 … 142 뻐꾹나리 … 144 해당화 … 146 해오라비난초 … 148 큰까치수염 … 150 초롱꽃 … 152 백련 … 154 으름난초 … 156
3. 가을
물매화 … 160 구절초 … 164 해국 … 166 개쑥부쟁이 … 172 노랑도깨비바늘 … 174 단양쑥부쟁이 … 176 미국가막사리 … 178 산국 … 180 정선바위솔 … 182 화악산 금강초롱꽃 … 184 용문산 금강초롱꽃 … 188 분취 … 190 산국 … 192 담쟁이덩굴 … 194 산외 … 196 여뀌 … 198 놋젓가락나물 … 202 물매화 … 204 주홍서나물 … 206 용담 … 208 자주쓴풀 … 210 개쓴풀 … 212 닻꽃 … 214 배초향 … 216 쑥부쟁이 … 218 가시여뀌 … 220 좀바위솔 … 222
4. 백두산 및 풍경
백두산 천지 … 228 두메양귀비 … 230 큰바람꽃 … 232 호범꼬리 … 234 화살곰취 … 236 바위구절초 … 238 각시투구꽃 … 240 담자리꽃나무 … 242 두메양귀비 … 244 바위구절초 … 246 털복주머니란 … 248 하늘매발톱 … 250 마당 이야기 … 252 남불 지중해 … 254 노을의 안나푸르나 산봉… 256 캐널가 숲길에서 … 258 금파 … 262 순포-해무 … 264 바닷풀 … 266 내몽고 초원 … 268 선자령 그날 … 270
▣편집 후기: 남정의 두 번째 들꽃시집을 엮으며(李相沃) … 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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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
■출판사서평
남정南汀 김창진金昌珍 교수는 평생 동안 시인으로 행세한 적이 없고 오히려 ‘시인’이라는 호칭에 늘 무안해하곤 한다. 하지만 남정이 타고난 시인임을 확신한다. 일찍이 산문집 『나폴레온 크라식에 빠지다』(밝은세상)에서 드러난 바 있는 그의 비범한 시적 감수성이라든가 두 해 전에 나온 첫 들꽃시집 『오늘은 자주조희풀 네가 날 물들게 한다』에 수록된 시를 접해 본 사람이라면 과장이 아님을 인정할 것이다. 그 시집이 나오자 들꽃 탐사가 공동체인 ‘인디카’의 내로라하는 사진가 몇 분이 새로이 나서서 서로 다투듯 시인에게 꽃 사진을 메기기 시작했고 시인은 거침없이 화답했다. 그렇게 모인 시가 어언 백여 편이나 된다. 그 밖에 남정은 가까운 친구들을 위해서도 시 쓰기를 계속해 왔다. 이래저래 모인 수백 편의 시 중에서 가려 뽑은 것으로 이 두 번째 시집을 엮는다. 여기 수록된 시들의 성격을 이 자리에서 장황하게 논할 생각은 없다. 기왕에 첫 시집의 발문 「사람, 꽃 그리고 시」에서 백초白初 김명렬金明烈 교수는 남정 시의 성격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거론한 바 있는데, 사실 그 이상 보탤 말이 없다. 다만 한 가지 해가 거듭될수록 들꽃에 대한 남정의 애착이 더욱 깊어지고, 꽃에 대해 반응하는 그의 상상력이 더 자유롭고 발랄해지며, 언제나 즉흥적으로 시를 읊어 내는 그 영감의 샘 또한 마르는 날이 없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여기 수록된 114편의 시들은 꽃의 개화 시기를 기준으로 〈봄〉〈여름〉〈가을〉편으로 3분했고, 백두산 꽃시들은 따로 모아서 몇 편의 풍경시까지 보태어 시집의 마지막 부분에 실었다.
■저자소개 글: 김창진 경남 김해에서 출생(1932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가톨릭대학교에서 봉직하다가 정년퇴임했다. 한때는 소극장(까페 巴里의 포켓무대)(1972~4년) 운동에 열중했다. 산문집 ‘나폴레온 크라식에 빠지다’(1996) 들꽃시집 ‘오늘은 자주조희풀 네가 날 물들게 한다’(2013)를 출간한 바 있다.
사진: 김광섭, 김명렬, 백태순, 송민자, 이상옥, 이익섭, 이재능, 이종숙
■책속에서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눈 속에서 희떠워라 햇빛이 휘저어라 바람 아니고 너도 바람 아니고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 (…)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모습은 선사시대 벽화 같은 모습으로 바위에 평면적으로 자라는 아이들입니다.” 雲竹 바위 물결에 떠내려 오다가 용하네 용암이 어찌 꽃송이 셋을 피울 수 있지 태양의 그늘 저 치마 무늬 니사금尼斯今뿐이랴 나도 반했다
얼레지
얼레지 엘레지 만장 輓章 만 남았다 저 이파리의 평토장 平土葬 얼레지 엘레지 만장만 남았다
한계령풀
“알프스의 산령에서 외로이 쓰러져 간 라이나·마리아·릴케의 기여” 김춘수 시 「旗」에서 한계령에서 쓰러져 간 꽃이어 너는 누구의 기 旗 인가
■머리말
책머리에 꽃이 무심할 때가 있다. 어찌 탓하랴. 사람도 사람이면서 세상에 무심하지 않는가. 꽃을 노래한다는 것이 꽃에게도 사람에게도 죄스러울 때가 있다. 어쩌자는 건가. 하는 수 없이 꽃으로 돌아온다. 여전히 무심하다. 저만치다. 그래서 반하는 나의 역설이어 하여하여 김 창 진 2015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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