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난감한 사랑 - 오인태

푸른하늘sky 2019. 4. 22. 01:44


난감한 사랑 - 오인태 

산은 좀체 안개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나도 그 산에 갇혀 
꼼짝할 수 없었다. 

그 해 여름 내 사랑은 
짙은 안개 속처럼 
참 난감해서 더 절절했다. 
절절 속 끓이며 
안으로만 우는 안개처럼 
남몰래 많이 울기도 했다. 

이제야 하는 얘기다.













 

Crying In the Shadow / Vitali Kup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