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가정식 백반/ 윤제림

푸른하늘sky 2019. 3. 7. 16:52

가정식 백반


가정식 백반/ 윤제림


아침 됩니다 한밭식당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는,
낯 검은 사내들,
모자를 벗으니
머리에서 김이 난다
두를 벗으니
발에서 김이 난다 


아버지 한 사람이
부엌 쪽에 대고 소리친다,
밥 좀 많이 퍼요.



- 시집 그는 걸어서 온다』(문학동네, 2008)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 Phil Cou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