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수선화 - 이해인

푸른하늘sky 2018. 11. 15. 10:55


수선화 - 이해인

 
초록빛 스커트에
노오란 블라우스가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의 언니 같은 꽃

해가 뜨면
가슴에 종(鐘)을 달고

두 손 모으네

향기도 웃음도 헤프지 않아
다가서기 어려워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꽃

헤어지고 돌아서도 어느새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나를 적시네 












7송이 수선화 / 양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