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봄비 - 이수복

푸른하늘sky 2018. 2. 28. 13:51



봄비 -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 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에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