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어제 / 천양희

푸른하늘sky 2018. 2. 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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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 천양희


내가 좋아하는 여울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왜가리에게 넘겨주고

내가 좋아하는 바람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새에게 넘겨주고


나는 무엇인가

놓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너가 좋아하는 노을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구름에게 넘겨주고

너가 좋아하는 들판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에게 넘겨주고


너는 어디엔가

두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뒤를 돌아본다


어디쯤에서 우린 돌아오지 않으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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